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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푸드'도 세분화·전문화…어르신은 물론 2030세대 '맞춤형 도우미' 역할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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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초고령사회가 도래한 가운데, 생활습관을 개선해 천천히 건강하게 나이드는 것을 추구하는 '저속노화' 트렌드가 대세가 됐다.
지난해 말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1024만4550명)가 전체 주민등록인구(5122만1286명)의 20%를 넘기면서 우리나라는 유엔 기준에 따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2017년 고령사회(노인인구 14%) 진입 7년 만이다.
이같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젊은층에서도 길어진 노년에 대비한 몸관리가 화두로 떠올랐다. 운동과 함께 식단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식재료를 구입해 요리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간편 건강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급식·식음료 업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케어푸드'가 출시되고 있다. 환자식과 고령층을 위한 연하식 위주에서 저칼로리·저당·고단백 식단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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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씨에이징 식단은 만성질환 및 치매 예방을 돕는 고혈압 환자 식사요법과 지중해식 식단을 결합한 '마인드 식단'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로 개발한 케어푸드 식단이다. 백미보다 혈당지수가 낮은 렌틸콩·녹두·귀리 등을 활용해 당은 낮추고 생선·닭고기 등 단백질 비율을 높였다. 또한 올리브오일로 조리해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보충했고,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포화지방산은 총 열량의 10% 미만으로 설계돼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다이어트 식단 '뷰티핏', 어린이용 케어푸드 '그리팅 키즈', 단백질 함량을 높인 '프로틴업'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혈압·당뇨·신장질환 등 질환별·상황별 맞춤 식단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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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의 간편식 세트 '소담한상'을 통해 부드러운 식감의 연화식 5종이 포함된 '튼튼한상(칼슘)'과 '고기한상(단백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푸드케어 브랜드 메디쏠라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병원·요양시설 급식 서비스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헬씨누리의 연평균 성장률은 25%에 달한다.
아워홈은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플러스'를 통해 실버타운, 요양·복지시설, 병원 공략에 나섰다. 또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247 아워핏'과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OHFOD'를 통해 맞춤형 건강 식단을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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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영양식 1위 브랜드인 '뉴케어'를 운영 중인 대상웰라이프는 혈압플랜, 당플랜, 캔서플랜 등 맞춤형 영양균형식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프앤디넷 지분을 인수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고, 하나로의료재단과 협력해 건강 관리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저출산 영향으로 단백질 음료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유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유업은 '맛있는 균형영양식 전문 브랜드 메디웰'을 통해 기존 환자식뿐만 아니라 일반고객들을 위한 고령친화식 제품 등 케어푸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말 케어푸드 브랜드 '하이뮨 케어메이트' 영양식·당뇨식 등을 리뉴얼한 데 이어 한국식품영양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라인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4년 7000억원이었던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정KPMG는 최근 '웰에이징으로 주목받는 케어푸드와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를 통해 "초기에는 노인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영양식품에 초점이 맞춰졌던 케어푸드가 최근에는 임산부, 영유아, 일반 소비자를 포함하는 맞춤형 식단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소수 식자재 유통 기업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식품 제조업, 유업, 제약업체 등 다양한 업종이 시장에 진출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소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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