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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때가 됐다" 최채흥 지명 비하인드...미국-일본-호주 삼성의 엄청난 투자, LG서 결실 맺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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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냥 뽑은 게 아니다. 우린 최채흥의 '이걸' 봤다."
뭘 봤을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 FA 계약, 보상 전쟁이 막을 내렸다. LG는 삼성과 4년 총액 70억원에 손을 잡은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좌완 투수 최채흥을 13일 지명했다.
첨예의 관심이었다. 최원태는 FA A등급. 삼성이 보호 선수를 20명밖에 묶지 못했다. 대어급이 풀려나올 것으로 예상됐고, 그 과정에서 '레전드' 오승환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일단 삼성이 오승환을 보호 명단에 포함시?다고 공언하며 사태가 일단락 됐고, 결국 최채흥이 LG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정리됐다.
예상 가능한 '픽'중 하나였다. 대략의 20인 명단을 짜봤을 때, 군에 다녀온 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최채흥의 자리는 없을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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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코치들, 전력분석팀, 프런트 전 분야에서 최채흥에 대한 지지가 많았다. 이를 지켜본 염경엽 감독도 최채흥에 OK 사인을 내렸다.
LG는 좌완 불펜도 부족하지만, 당장 최원태 빈 자리를 메울 5선발도 없다. 최근 부진에도 단순히 11승의 화려한 기억 때문에, 모험수로 최채흥을 선발한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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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었다. 염 감독은 "원래 좋은 선수인데, 확실하게 자기 것을 만들지 못하며 잠시 부진한 거라 판단했다"고 말하며 "일본, 미국에서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단계를 밟았다. 우리는 이제 그것들이 터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지명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무슨 뜻일까. 최채흥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2023 시즌 중 돌아왔다. 선발이 부족했던 삼성은 그에게 당연히 기회를 줬는데, 구위와 결과 모두 형편없었다. 15경기 1승7패 평균자책점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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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채흥은 올시즌 후에도 후배들과 함께 호주야구리그에 다녀왔다. 삼성은 그를 살리기 위해 엄청난 시간적, 금전적 투자를 했는데 그 투자의 효과를 LG가 누릴 준비를 하게 된 묘한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과연 '해외 물'을 먹고 온 최채흥에 대한 LG의 기대가 현실이 될까. 최채흥이 내년 시즌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해 호투한다면, 많은 사람들의 희비가 교차될 듯 하다.
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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