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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로 어떻게 이런 복덩이가 왔나? "포지션 고민, 내가 결정할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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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트레이드 이적생 꼬리표는 이제 뗐다. 진정한 NC 선수로서의 첫 시즌을 맞이하는 김휘집의 성숙한 겨울이다.
NC 다이노스 김휘집은 지난해 5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이적했다. 초반에는 얼떨떨했지만, 그래도 절반의 성공을 거둔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키움에서 뛴 시기를 포함해 140경기를 소화한 김휘집은 타율 2할5푼8리 출루율 0.337로 다소 아쉬웠지만, 장타력만큼은 확실하게 인증했다. 무려 1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개인 첫 두자릿수 홈런이자 커리어 하이다. 특히 트레이드 이적 이후로만 놓고 보면, 11홈런에 OPS 0.787로 급격히 성적이 올랐다. 그중에서도 친정팀 키움에 유독 강했다. 키움전에서만 타율 4할5리(42타수 17안타 1홈런)를 기록했다.
김휘집은 NC에서 맞는 첫번째 캠프를 준비 중이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리는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휘집도 "NC에서는 캠프를 처음 가니까 어떤 부분이 다를까 하는 생각도 한다. 캠프를 다녀오면 비로소 완벽히 적응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과도 가장 많이 친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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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특한 행보도 있었다. 김휘집은 지난 12월초 한국야구학회의 학술대회에 세이브매트릭스의 현장 적용과 관련한 발표자로 나섰고, 1월에는 대전에서 열린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후배들에게 생생한 경험을 알리는 선배로 강연을 했다. 2002년생인 그 역시 이제 23세인 어린 나이이지만, 똑부러지고 조리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연단에 서서 솔직하게 풀어냈다.
김휘집은 "야구학회 발표는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팬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하게 됐다. 저도 준비를 하면서 나름 공부되는 것도 있었고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비시즌에 어떤 요청이 오면, 저에게 야구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걸 최우선으로 생각해 결정한다"면서 "팬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제 운동 스케줄에 지장 안받는 선에서 하려고 한다. 물론 저는 아직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올해는 야구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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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문제는 포지션 정리.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가 가능한 김휘집은 아직 확실한 자기 포지션이 없다. NC 역시 내야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전 2루수 박민우와 1루수 맷 데이비슨은 붙박이라고 봤을 때, 센터라인 핵심인 유격수와 핫코너 3루수에 김휘집과 서호철, 김주원이 경쟁하는 구도다. 김주원이 타격 페이스를 되찾는다면 주전 유격수를 맡을 확률이 높아 보이고, 그렇게 되면 김휘집과 서호철의 경쟁 구도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멀티맨' 역할을 할 수는 없다. 이호준 감독 역시 "김휘집의 자리를 정해주려고 한다"고 기본 구상을 밝혔다.
김휘집은 "포지션은 제가 고민할건 아니다. 감독님이 고민을 많이 하실거고, 저는 감독님이 고민하신 결과대로 맞춰서 준비하면 된다"면서 "웨이트를 중점적으로 하면서 기술적으로도 변화를 주다보니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시간 투자도 많이 하고 있다. 캠프와 시범 경기에서 어떻게 발현이 되는지 보고, 시즌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계획을 짜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야무진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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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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