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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도 무조건 한다고" 재취업시키길 잘했다, 김상우 감독 막심에게 감동했다[대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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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피곤한 일정이지만, 경기와 훈련은 무조건 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여줘서 고마웠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의 태도에 박수를 보냈다.
삼성화재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외국인 주포를 교체하며 봄배구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기 내내 골머리를 앓게 했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를 내보내고 마침 대한항공에서 대체 선수로 뛰다 결별을 통보받은 막심과 손을 잡았다. 공격 보강을 위한 결단이었다.
막심은 후반기부터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취업 비자에 문제가 생긴 것. 막심은 대한항공과 계약할 때 대체 선수 신분이라 90일짜리 임시 비자로 국내에 머물렀는데, 삼성화재와 정식 계약을 하려면 취업 비자가 필요했다. 막심은 비자 발급을 위해 카타르에 출국했다가 지난 10일 한국에 입국했다.
막심은 피곤한 일정에도 11일 안산 OK저축은행전에 출전했다. 재취업의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막심은 2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워낙 비자 문제 등 여러 가지가 바쁘게 돌아가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다. 본인은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긍정적이고, 직전 경기도 피곤한 일정이었으나 경기와 훈련은 무조건 해야 한다는 그런 태도를 보여줘서 고마웠다. 보니까 프로 선수의 마인드가 된 선수다. 본인 환경에 따라서 최대한 적응하려 하는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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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막심이 들어왔기에 포지션 조정은 불가피했다. 사실 우리가 왼쪽에 국내 거포가 있다면 여러 가지 다른 방법을 쓸 수 있지만, 지금은 높이를 봤을 때 이 방법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게 계속 준비하고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연승 흐름을 타야 하는 시점에 난적 현대캐피탈과 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11연승과 함께 선두 독주를 질주하고 있는 팀이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정말 강하다. 강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 등 옛날 우리 어릴 때 이탈리아 팀과 하면 그런 느낌을 받았다. 쉽게 경기를 풀어가고, 리시브가 안 돼도 워낙 좋은 공격수들이 사이드아웃을 돌려주니까. 반대로 우리도 안 무너지고 강한 서브로 상대를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다른 것은 이야기할 게 없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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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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