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며느리’ 김혜영, “국가대표로 뽑힌 만큼 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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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의 며느리 김혜영(63) 씨가 브리지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씨는 국가대표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 씨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브리지 중 혼성 단체전에 출전, 27일부터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강성석, 오혜민, 노승진, 황인구, 이수현과 함께 팀을 이뤄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김 씨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부인이자, 김진형 부국석면 회장의 딸이기에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씨는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 겸 선수로 활동 중인 김 씨는 지난해 3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같은 해 11월엔 제4회 유러피언 윈터 게임에서 9위에 오르기도 했다. 남자와 여자, 혼성 등 3개 종목으로 진행되는 브리지는 팀워크와 판단력, 경험이 중요하기에 선수들의 나이가 걸림돌은 아니다.
선수로 국제 종합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 씨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선수촌에서 생활하고 있다. 24일 입국해 선수촌에서 생활 중인 김 씨는 "선수촌의 생활은 제가 상상한 것 이상"이라며 "일반 차량이 안 다녔다. 거기는 일반인도 안 다니고 선수만 오갔다. 그 점에서 제일 놀랐다. 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김 씨는 "(국가대표로 뽑혀)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주변에서 잘하라고 그랬다"고 밝혔다. 또 "국가대표 선수로 뽑혔으니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싶다"면서 "실수를 한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정말 팀에 미안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브리지에 입문하고 10년가량, 선수로 3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태극마크는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만 달 계획이다. 김 씨는 다음 대회에 대해 묻자 "아니오. 나이가 63세라서"라며 "이번 대회 뒤로는 젊은 분들이 잘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최고령자인 임현(73) 씨도 브리지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나 경기 내내 너무 긴장한 탓에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씨는 브리지의 매력에 대해 "브리지는 실내에서도 할 수 있고, 훈련할 것이 되게 많다. 입문 기간이 길고, 파트너와 맞춰야 한다"며 "게임 방식이 여러 가지다. 어느 정도 연령이 되는 분들이 실내에서 팀 스포츠로 하기에는 좋은 종목"이라고 말했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인 김 씨는 브리지를 통한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수익금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고 있다. 김 씨는 "(협회)회원들이 내주신 돈을 합쳐서 하는 일"이라며 "좋은 행사를 하면서 기부도 하는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저우=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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