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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다년 계약 모두 위험천만...너무 쉽게 본 어깨 이슈, 김하성 FA 강행은 오판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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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 어깨.'
1년도, 다년도 애매하다. 그러니 선택지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왜 김하성의 FA 신청이 오판 분위기로 흐르는 것일까.
김하성의 새 계약이 감감무소식이다. 희망적인 내용이라도 나온다면 좋겠지만, 근거 없는 이 팀 저 팀과의 소문만 무성하다. 협상을 하고 있다는 게 아니라, 그 구단 지역 매체 저널리스트들의 '영입 바람', '영입 가능성' 등의 기사만 국내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를 시작으로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언급되는 팀들로만 미국 전국 일주다. 원소속팀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복귀설까지 나온다. 그런 와중에 후보로 언급됐던 팀들은 속속 김하성 역할을 할 대체자들 영입을 하고 있다.
그만큼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김하성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제안이 없다는 의미다. 해를 넘겼고, 스프링캠프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제는 행선지를 정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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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짧은 계약 후 'FA 재수'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보라스가 자주 쓰는 전법이다. 2년 계약이라도 1년 후 옵트아웃을 포함시킨다. FA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선수가 1년 동안 '재시험'을 봐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게 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이번에 LA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선발 투수 스넬이다. 스넬 역시 지난해 보라스와 손을 잡고 시장에 나왔지만, 대형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와 1+1 계약을 맺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부상 염려를 지우는 완벽한 투구로 '초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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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하성은 사정이 다르다. 1년이라도 돈을 최소 1000만달러 가까이 줘야하는데, 최대 절반을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1년 계약 자체가 그 구단에는 엄청난 모험수다. 또 1년 후 신분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다년 계약을 해주는 것도 찝찝하다. 김하성과 보라스는 '장기 계약을 해주고, 3~4개월만 기다려주면 남은 계약 기간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하성은 오타니(LA 다저스)처럼 100% 신뢰할 수 있는 카드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수비에서는 더할 나위 없지만 타격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어있다. 그리고 그 수비도 어깨 염려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 무턱대고 거액 장기 계약을 해주는 것도 걱정이 된다.
오타니야 팔꿈치 수술로 투수를 1년 쉬다 해도 타자로서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고, 또 돌아와 다시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다저스를 포함한 많은 구단들이 오퍼를 던졌다.
과연 김하성은 어떤 팀과, 어떤 조건으로 계약을 맺게 될 것인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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