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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가 다시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 등장하면서 당분간 결장할 것이라는 우려를 종식시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TSG 1899 호펜하임과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스러운 보도가 나왔다. 독일 TZ는 13일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서 김민재의 활력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김민재는 10월 초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당한 아킬레스건 문제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겨울 휴식기 동안에도 김민재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 대신 선발로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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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김민재지만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중이다. 리그 개막전이었던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지만 콤파니 감독의 믿음 속에 김민재는 괴물다운 퍼포먼스를 되찾았다.
전반기에 김민재에게 아쉬웠던 건 부상이었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친 김민재다. 방향 전환을 하고, 점프를 자주 하는 센터백에게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아킬레스건을 다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재활을 위해서 경기를 안 뛰는 경우가 많은데, 김민재는 부상을 참으면서 경기를 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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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경기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고, 나폴리 시절의 포스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보여줬다. 정신력으로 버틴 김민재였다. "나는 벤치에 앉느니 차라리 뛰고 싶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팀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팀 동료들과 구단은 내가 파이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아킬레스건을 다친 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을 참고 출전한 게 무리였을까. 김민재는 무릎에도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무릎 부상 역시 선수들이 제일 기피하는 부상 중 하나다. 무릎과 아킬레스건까지 다치면 사실 쉬는 게 선수 커리어를 위해서는 옳은 선택이지만 김민재는 멈추고 싶지 않았다. 진통제까지 처방받아가면서 경기를 뛰었다. 분데스리가는 겨울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버티겠다는 계획으로 보였다. 결국 김민재는 전반기 바이에른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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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정신력으로 버텨낸 김민재였지만 부상을 달고 뛴 영향인지 회복세가 좋지 못했다.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김민재는 여전히 대단한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후반 막판에 어딘가 불편해보였다. 아직 부상 여파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13일 훈련된 바이에른의 훈련에서 김민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민재가 훈련을 쉬자 호펜하임전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왔다. 지금 당장 김민재의 몸상태를 신경쓰지 않으면서 달릴 수도 있지만 곧 중요한 시즌 후반기가 다가오기에 김민재를 아끼기 위한 선택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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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 역시 "다이어가 나와 김민재가 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가 악화돼 장기적으로 결장한다면 팀에 재앙이 될 것이다. 김민재가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고 전했다. 2월 중순까지는 바이에른의 일정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김민재가 시즌 후반기를 위해서 1달 정도는 회복에 집중하는 방향성도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김민재는 하루 만에 다시 훈련에 복귀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4일 "금일 훈련에는 아킬레스건 문제가 있는 김민재도 함께 했다. 어제 김민재는 관리 차원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쉴 수도 있지만 김민재는 계속해서 주전 자리를 지키고 싶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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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가 호펜하임전에서 휴식을 취한다면 다이어가 투입될 수 있다"며 김민재가 최소한 이번 경기에서는 쉬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경기를 쉬어간다고 김민재의 주전 입지가 흔들리지는 절대 않을 것이다.
김민재의 중요성이 지난 시즌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계속해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면 김민재가 주전 자리에서 밀려나는 그림은 상상하기도 힘든 게 지금 바이에른이다.
다이어는 속도가 느려 주전으로서 적합하지 않다.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했으며 이토 히로키는 3월에서야 데뷔전을 가질 전망이다. 김민재의 입지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 사진=스포르트 빌트 | |